1962년 가을,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창립되어 지금까지 우리나라 수학교육학 연구의 활성화, 세계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한국수학교육학회는 수학교육학 분야의 학술적 연구 성과를 게재하는 전문학술지를 발간하며, 수학교육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연구자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학술대회들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13년 가을, 한국수학교육학회는 우리나라 수학교육학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학교육학 연구 단체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보(yearbook)를 출간하는 것이다. NCTM과 같은 단체에서는 오래전부터 연보를 발행해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오랫동안 미루어져 왔었다. 한국수학교육학회 연보는 학회가 1년 동안 해왔던 다양한 사실들을 나열하는 성격의 책이 아니다. 이제 발행을 시작하는 연보들은 한국수학교육학회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연구된 수학교육학 영역의 핵심 주제들, 앞으로 진지하게 연구되어야 할 수학교육학의 유망한 주제들을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앞으로의 수학교육학 연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것은 수학교육학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이 축적되고, 이 연구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 평가하여 우리나라 수학교육학 연구의 창의적인 발전을 이끌려는 수학교육학 연구자들의 안목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아마도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수학교육학 분야의 연보 발간이 늦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수학교육학회 연보는 오랜 준비의 기간을 거쳤으며, 한국수학교육학회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연보 발행의 공식적인 출발을 가질 수 있었다.
우선 연보 발행을 위한 편집진이 구성되었으며, 편집진에서는 한국수학교육학회 연보 창간호(2013)의 주제를 결정하고, 연보에 실릴 글들의 세부 주제들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집필진을 섭외하였다. 한국수학교육학회 연보 창간호의 주제는 ‘구성주의와 한국수학교육’이다. 구성주의 또는 구성적 관점은 철학, 심리학, 교육학 등과 같은 인간의 인식에 대해 연구하는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학교육학 연구에서도 199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학술지를 통해 발표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수학교육학의 학술 연구와 수학교실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수학교육학에서 구성주의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고 구체화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학교육학회 연보 창간호에서는 구성주의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연구되어 온 국내외 연구 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하고, 구성적 관점에서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현재를 고찰하고 있다. 특히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유아 수학교육,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 수학교육, 수학 교사교육 등과 같은 다양한 수준의 수학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분석, 종합하고 있다. 한국수학교육학회 연보 창간호에는 첫째, 구성주의의 지식관, 지식의 구성 과정, 수학적 지식 구성의 방향과 그 실제 분석, 둘째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보는 학습자 중심의 수학 교수-학습, 구성주의를 반영한 수학 수업의 실제, 구성주의와 기하교육, 구성주의와 대수교육, 구성주의와 평가, 셋째 구성주의를 반영한 유아 수학교육, 구성주의 관점에서 초등 및 중등 수학교육과정 분석, 구성주의와 수학 교사교육 등의 세부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즉 한국수학교육학회 연보 창간호에는 수학적 지식의 본질, 구성에 대한 구성주의적 인식론의 주제들로부터 수학 교수-학습, 평가 등과 같은 수학교수학의 주제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들, 문제들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구성주의 연구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머리말 중에서-